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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의 소통하는 대화법 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67
등록일 2020-04-11 10:55:03.0

필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친구같은 아빠’가 되는 것을 꿈꿨었다. 축구나 야구도 같이 하고, 영화도 같이보며, 기차 여행도 함께 다니는 등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 중 좋은 것만 종합해서 ‘친구 같은 아빠’가 되겠다고 결심했었다.

세발자전거도 겨우 타는 아이를 보며 아이와 함께 로드 바이크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했고, 블록으로 집을 만드는 아이를 보며 여행 가서 텐트 치고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는 꿈도 꿨다. 또한 장난감 북을 치는 아이를 보며 피아노, 드럼, 기타를 가르쳐서 ‘작은 별 가족’같은 밴드를 구성해 함꼐 연주하고 노래하는 상상도 했다.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뛰게 하려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미래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다가 잘 따라하지 못하면 짜증이 밀려와 “아~언제 가르치나, 어디 단기 속성반 없나?”하는 식의 태도로 투덜거리기 일쑤였다.

말이 늦은 아이를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옹알이를 할 때 응대도 잘 해주지 않았고, ‘엄마’, ‘아빠’소리를 언제 하는지도 몰라 아이가 어떤 소리를 내기만 해도 “엄마 해 봐.”, “아빠 해 봐.” 하며 성장 단계를 무시했다. 그리고 ‘언제나 말이 통할까?’ 하며 내 욕심만 채우려 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 는 말처럼 ‘아이에게 한두 번만 가르쳐 주면 금세 아아듣겠지, 금방 배울 거야.’ 라며 아이의 수준과 발달 정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몇 년이 지난 후에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달았다. ‘친구 같은 아빠’ 는 그저 함께 여행을 가고, 운동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게 응해 주고 눈높이를 맞추며 같이 놀아 주는 아빠가 진정으로 ‘친구 같은 아빠’ 였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후 36개월까지를 두뇌 발달에 중요한 시기로 꼽는다. 발걸음을 떼고 말을 배우는 이 시기엔 외부 자극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두뇌 발달에 좋은 환경과 적절한 자극을 제공해 주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유아원, 유치원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놀이와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비로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친구 같은 아빠’ 는 손으로, 몸으로 아이와 함께 그리며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연령별 발달 특징과 적절한 놀이법’ 으로 <동아일보>에 실렸던 아이챌린지 교육연구소의 변혜원 교재 연구팀장이 제시한 내용을 필자가 ‘아이의 말하기 교육’ 에 맞게 적절히 변형시킨 내용이다.

1. 생후 0~12개월

아이의 두뇌 발달이 왕성한 시기다. 어느 한 쪽에 편중된 학습보다 다섯 가지 감각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하다.

1)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 물놀이

이 시기에는 엄마가 아이 목욕을 자주 시킨다. 욕조 안에서 나는 소리를 “첨벙첨벙”, “쏴아”라고 말하며 아이에게 들려주면 청각을 자극할 수 있다. 차갑고 뜨거운 물을 느끼게 해 주고, 여러 가지 물체를 늘어놓고 만지게 한다.

2) 적당한 장난감 – 숨바꼭질, 꼬꼬댁 놀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은 크지만 집중력은 짧은 시기다. 색상, 재질, 소리로 아이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장난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들거나 만지면 소리가 나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장난감은 아이의 감각을 일깨워 준다.

2. 생후 13~24개월

아이에게 손은 제2의 뇌와 같다. 생후 18개월을 전후해 손과 손목 동작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동작을 멈추는 제어 능력도 생긴다. 양쪽 손을 고루 사용하고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놀이가 좋다.

1)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 짝 맞추기 놀이

아이가 집기 쉬운 물체들을 늘어놓고 모양과 색깔이 비슷한 것끼리 짝을 맞춰 본다. 여러 색깔 양말을 늘어놓고 짝을 맞추거나 여러 종류의 그릇과 통을 준비해서 뚜껑과 몸체를 맞춰 보는 놀이도 좋다.

2) 적당한 장난감 – 퍼즐 놀이, 블록 쌓기

다양한 질감과 여러 가지 크기의 퍼즐과 블록은 아이의 손가락 힘을 길러 준다. 색깔과 모양의 차이를 인식해서 색 감각과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도 생긴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퍼즐과 블록을 택하면 아이가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쉽게 맞출 수 있는 수준에서 출발한다. 블록과 퍼즐은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가 높다.

3. 생후 25~36개월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아이의 인지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상상력과 호기심이 왕성한 때이므로 상징놀이나 역할놀이가 적당하다. 바로 이때 언어 표현력이 급속도로 발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어휘도 크게 늘어난다.

1)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 이름 붙이기 놀이

언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엄마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대화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할 때 아이가 느끼는 외부 자극을 ‘파란 하늘’, ‘살랑살랑 바람’, ‘뜨거운 햇볕’ ‘차가운 아이스크림’ 등 형용사를 사용해서 설명해주면 아이는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2) 적당한 장난감 – 병원놀이, 식당 놀이

청진기로 진찰을 하고 주사를 놓는 의사 역할 또는 반대로 치료를 받는 환자 역할을 하는 병원놀이나 음식을 주문하는 식당 놀이를 하면 아이는 다양한 역할 모델을 배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어휘력과 표현력도 늘어난다.

출처: 부모의 대화습관이 아이의 말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