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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의 소통하는 대화법 2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96
등록일 2020-07-19 17:32:52.0

학창 시절 이런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친구 잘 사귀어야 한다.”

“우리 애는 그런 애 아닌데, 친구를 잘 못 만나서 그래요.”

“너, 걔랑 놀지마!”

한자로 근묵자흑(近墨者黑)이요, 근주자적(近朱者赤)이다. 그런데 내막을 잘 살펴보면 오히려 이런 말을 듣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까지 물들게 한 주범인 경우가 있다. 등잔 밑이 어두워 주객이 전도 되는 것이다.

아이가 말하는 습관도 이와 비슷하다. 아이는 다른 특별한 곳에서 배우는 것보다 아빠·엄마처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는 등잔 밑이 어두워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가끔 아이들이 하는 말에 깜짝 놀랄 때가 있었다. 특히 둘째 아이가 두 돌이 지나서 몇 단어씩 이어서 말을 할 때가 그러했다. 아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아이씨~”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는 이미 그 말을 버릇처럼 자주 쓰고 있었다.

내가 “하지 마”. “안돼요”라고 행동을 제지할 때도 아이는 어김없이 “아이씨~”라고 말했다. 그래서 ‘얘가 어디서 이런 말을 배웠지?’하는 생각에 주변 사람들의 말하는 습관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의외로 범인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나‘였던 것이다. 나는 은연 중에 뭔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아이씨~”를 내뱉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이 일로 인해 나도 몰랐던 버릇을 찾게 되었고, 아이를 위해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내가 “아이씨~”라는 말을 하지 않자 아이도 더 이상 그 말을 쓰지 않았다. 이처럼 아이는 언어의 역할 모델로 아빠·엄마를 주시한다. 말하는 버릇뿐만이 아니다. 말하는 형태도 부모를 그대로 따라한다.

그렇게 본다면 부전자전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옛 어른들이 아이 앞에서 숭늉도 맘대로 못 먹는다는 말을 괜히 하셨겠는가. 그래서 말수가 적은 집의 아이는 말수가 적다. 그리고 목소리가 큰 집의 아이는 목소리가 크다. 부모의 공격적인 말투도, 부정적인 말투도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할 뿐이다. 군대에서도 태권도 단증 떄문에 고생한 아빠가 아이를 일찍부터 태권도 도장에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는데 배우지 못한 부모는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친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보상 심리를 충족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 기억을 아이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이다.

말하기의 주된 목적은 내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 속에 믿음과 나만의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사람이 말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믿음을 주는 말은 어떤 것일까?테크닉이 뛰어나고 화려한 말솜씨를 가진 달변가와 어눌하지만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 하는 눌변가 중 누구의 말에 더 믿음이 갈까?

뛰어난 테크닉을 배워 화려한 말솜씨를 가졌다면 말을 잘 하는 사람 이란 얘기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솔하고 믿음이 가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테크닉만으론 부족하다. 테크닉이 좋은 사람은 자신의 말발을 믿기 떄문에 말하기의 주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는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데 시간을 허비한다.

반면 말발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충분히 준비한다.

출처: 부모의 대화습관이 아이의 말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