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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아의 정상적 자폐단계(탄생시부터 10~12주)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448
등록일 2018-06-12 14:43:48.0

신생아에게 있어서 공생단계 이전의 몇 주 동안은 잠자는 것 같은 상태가 각성상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 기간 동안 신생아들은 자궁 내 삶에서 지배적이었던 리비도 분포 상태, 즉 환각적으로 소원을 충족하는 상태에 있으며, 그의 정신체계는 자기만족적이고 폐쇄된 단일체계임을 보여준다.

프로이트(1911)는 폐쇄된 심리체계의 모델로서 ‘새 알’을 사용하였다;“외부세계의 자극으로부터 차단되고 심지어는 필요한 영양을 자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심리체계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하나의 예는 껍질로 둘려싸여 영양을 공급받는 새 알로 표현된다, 어미 새가 새 알에 제공하는 것은 따뜻함뿐이다.”

정상적 자폐단계에서는 외부자극(특히 거리-지각)에 대한 리비도 집중이 거의 없다. 이것은 외부자극에 대한 유아의 선천적인 무반응을 가져오는 자극장벽(프로이트, 1985, 1920)이 존재한 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유아는 하루의 대부분을 반은 자고 반은 깨어있는 상태로 지낸다; 유아는 주로 배고픔이나 다른 욕구 긴장(아마 David M. Levy)가 정서 허기[affect-hunger]라고 개념화했던 것. 1973)으로 인해 울음과 함께 깨어나고, 잉여 긴장이 해소되면 다시 잠든다. 유아에게는 심리적 과정보다는 생리적 과정이 우세하며, 이 시기의 기능은 생리적인 용어로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 유아의 생리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출생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 유지되어야 하며 극단적 자극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감각상태를 은유적으로 개념화하여 생후 첫 몇 주 동안에 해당하는 발달단계라고 부른다, 왜나하면 이 단계에서 유아는 자신의 무조건적, 전능적, 자폐적 궤도 안에서 욕구를 충족시키는 원초적이며 환각적인 혼돈상태에 있기 때문이다.(페렌찌, 1931).

리블(Ribble, 1943)이 지적했듯이, 유아는 어머니의 돌봄을 통해서 본래의 무위적(無爲的)이며 내장적(內臟的)인 상태로 희귀하고자 하는 경향성으로부터 점차 벗어나 환경과의 접촉 및 자각을 증대시켜간다.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나 리비도의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리비도가 점진적으로 신체 내부(특히 복부기간으로부터)로부터 주위 표면을 향하여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그리네이커. 1945; 말러, 1952)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일차적 자기애 시기(이는 프로이트의 용어로 매우 유용한 개념이다)를 두 단계로 구분할 것을 제안한다. 출생 이후 처음 몇 주 동안은 절대적인 일차적 자기애의 단계로서, 유아는 돌보는 사람을 지각하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가 정상적 자폐증이라 이름붙인 단계이다. 그 이후에, 자기 스스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고, 그것이 자아 외부에서 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희미하게 작가하는 단계(공생단계가 시작되는 시기의 일차적 자기애)-페렌찌가 말하는 절대적, 혹은 무조건적 전능환상 단계(1913)-가 뒤따른다. 페렌찌의 용어와 유사한 표현으로, 이 단계의 일차적 자기애를 조건적 전능환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정상적인 신생아는 모로(Moro)반사(역자 주 : 자극이 주어질 때 유아가 전신을 뻗는 반응)와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아마도 그것을 보완해주는 빨기, 찾기, 붙잡기, 매달리기(Hermann, 1936)등의 반사장치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프로이트(1895)가 가장 주목한 반사 반응-유아가 이전에 젖가슴(찾기 반사의 파생물)에서 경험했던 그 기쁨을 얻기 위해 젖가슴을 향하여 머리를 돌리는 것-은 다른 종류의 것이다. 유아가 젖가슴을 찾는 행동은 ‘쾌락 동기’를 충족시키는 경험에서 체감적으로 획득된 일종의 수용양태이다.

그러므로 프로이트(1895)에 따르면, 쾌락을 얻으려는 동기에 대한 지각(Spitz에 따르는 수용)은 자극에 수반되는 쾌락의 기억과 함께 형성된 외부자극에 대한 ‘지각적 정체성’을 일컫는다. 이는 젖가슴(또는 젖꼭지)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은 시각적 추구로서, 이를 ‘돌보는 사람’과의 원초적인 체감적 교류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쫒는 것과 젖가슴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는 것은 점점 발달하는 반면, 원초적인 빨기, 찾기, 붙잡기와 모로반사 등은 점차 감소하고 마침내는 사라진다.

자폐단계의 과제는 신체 정신적(스핏쯔)이고 생리적인 기제에 의하여 새로운 자궁 외적 환경에서 유기체의 항상적 평형을 성취하는 것이다.

신생아는 일차적 자율성의 장치를 가지고 태어난다(하트마, 1939). 이러한 일차적 자율성의 기제들은 정상적 자폐단계 시기의 몇 주 동안, 수용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극에 대한 반응은 포괄적이고 산만하며 혼합적이다-태아의 삶과 유사하다(즉 이것은 단지 최소한의 분화가 존재하며, 다양한 유기체적 기능들이 상호 교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폐단계는 외부자극에 대한 집중이 상대적으로 없다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지만, 이것은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른 누구보다도 울프(Wolff, 1959)와 프란쯔(Frantz, 1961)는 신생아의 그러한 반응을 명확히 보여주었으며, 또한 울프는 깨어있는 비활동 상태(alert inactivity)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순간에 대해 기술하였다. 외부자극에 대한 이러한 순간적인 반응이 정상적 자폐단계와 이후 단계들을 연결시켜준다.

출처: 유아의 심리적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