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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아의 공생단계 시작(생후 2개월)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382
등록일 2018-08-16 17:50:32.0

유아의 깨어있는 생활은 항상성을 얻으려는 계속적인 시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욕구-배고픔의 고통을 줄여주는 어머니 돌봄의 효과는 유아 자신이 긴장을 감소시키려는 시도들 , 즉 배뇨, 배변, 기침 재채기, 침 뱉기, 토하기(유아는 이 모든 것들로 자신에게서 불쾌한 긴장을 제거하려 한다)와 분리될 수 없으며, 유아는 그것들을 구분할 수도 없다. 어머니의 돌봄으로부터 얻어지는 만족 뿐만 아니라 배출 현상의 효과는 유아로 하여금‘즐겁고’‘좋은’ 경험과 ‘고통스럽고’‘나쁜’경험을 점차 구별하도록 돕는다(말러&고슬리너,1955; 이것은 이후 분열기제 발생의 개인적 기초인 것 같다).

원초적 자아의 선천적, 자율적, 지각능력을 통하여 미분화된 정신의 이차적 모체 안에서 자극의 두 가지 원초적인 특성에 대한 기억이 형성되는데, 제이콥슨은 이를 일차적 심리생리적(psychophysilolgical) 자아라고 부른다(페니컬, 하트만, 크리스, 로웬스타인도 이 용어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한다). 우리는 자아에는 미분화된 일차적 욕동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말러&고슬리너, 1955).

유아는 생후 2개월부터 욕구충족 대상에 대한 희미한 의식을 갖게 되는데. 이는 정상적 공생단계의 시작을 나타낸다. 이 단계에서 유아는 자신과 어머니가 마치 하나의 전능체계-하나의 공통된 경계 내의 이중적 단일체-인 것처럼 행동하고 기능한다. 이것이 프로이트와 로망 롤랑(Romain Rolland)이 ‘대양처럼 느껴지는 무경계성의 감각’이라고 부른 것이다(프로이트, 1930).

이 시기에 일종의 단단한 자극장벽-외부자극을 가로막는 자폐적 껍질-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이때 유아는 앞서 언급했던 리비도의 감각적, 지각적 집중을 주변으로 향하게 하는 전환을 통하여, 보호적, 수용적, 선택적이며, 긍정적으로 리비도가 집중된 자극방패로 어머니-유아의 공생적 궤도를 형성하고 그 궤도를 둘러싸기 시작한다(말러, 1967a, 1968b).

공생단계 동안에 유아가 공생적 파트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반면, 이중적 단일체의 성인 파트너에게 공생은 매우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어머니에 대한 유아의 욕구는 절대적이지만, 유아에 대한 어머니의 욕구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생이란 용어는 일종의 은유이다. 그것은 생물학적 공생 개념과는 달리, 서로 다른 종(種)에 속한 분리된 두 개체간의 상호 이익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머니로부터 분화되지 않고 융합된 상태, 즉 ‘나’가 ‘나 아닌 것’으로부터 아직 구분되지 않고, 단지 내부와 외부가 다르다는 것이 점차적으로 의식되는 상태를 말한다. 외부적이거나 내부적이거나 관계없이 어떠한 불쾌한 지각도 공생적 내부환경(프로이트의 순순한 쾌락자아 개념, 1915b)의 공통경계 너머로 투사되는데, 이 내부환경은 돌봄을 제공하는 파트너의 형태(gestalt)를 포함한다. 깨어있는 비활동(울프, 1959)상태에 있는 유아는 단지 일시적으로만 공생적 환경 너머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미분화된 ‘자아~원본능’모체 안에 저장되어 있는 원초적인 에너지는 리비도와 공격성이 미분화된 상태로 혼합되어 있는 것 같다. 공생적 궤도에 집중된 리비도는 선천적, 본능적 자극장벽을 대신하여 때 이른 긴장과 스트레스 외상으로부터 초보적 자아를 보호한다(크리스, 1955; 칸, 1963, 1964).

공생의 본질적인 특징은 어머니 표상과의 환각적 혼은 망상적 신체 심리적, 전능적 융합이며, 특히 신체적으로 분리된 두 개체간의 공통 경계를 갖는다는 망상이다. 이것은 말러(1952; 말러&고슬리너, 1955)가 공생적 아동 정신병이라고 부른 개별화의 심각한 장애와 정신병적 해체에서 드러나는 퇴행적 기제이다.

인간의 자기보존 장치와 기능은 퇴화했다. 신생아와 유아의 초보적인 (아직 기능적이지 않은) 자아는 일종의 사회적 공생 대상인 어머니의 정서적 친근함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 어머니에 대한 생리적, 사회생물학적 의존의 기반 안에서 자아의 구조적 분화가 발생하며, 이는 적응을 우한 개인의 조직화로, 즉 기능적인 자아의 발달로 이루어진다.

스핏쯔의 통찰력으로 인하여, 우리는 접촉을 통해 얻어지는 감각의 수용이 어떻게 생후 2~3개월 동안에 유아로 하여금 적절한 공생단계에 들어가도록 촉진시키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스핏쯔의 강조점에 다음의 사실을 추가하고자 한다. 즉 유아가 경험하는 몸 전체를 통한 접촉 지각적 경험, 특히 몸 표면 전체의 깊은 감각(안아주는 어머니로 인해 생기는 압력)이 운동감각의 발달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공생경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정성적인 성인들 역시 안아주고, 안기고, 포옹하고, 포옹 받는 것을 얼마나 많이 바라고 잇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Hollader, 1970). 이러한 행동들은 유아가 스핏쯔(1955)가 말하는 ‘근원적인 텅빈 경험’(priaml cavity experiences)을 넘어서 그의 공생적 파트너의 몸에 자신을 맞추는 행동들과 그것들의 변화와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모든 것은 아직 막연한 신체감각적인 경험 영역 안에서 일어난다.

스핏쯔(1955)는 유아의 입-손-귀-피부의 경험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최초의 시각적 상인 어머니의 얼굴과 병합되는 방식을 서술했다. 우리는 어머니가 유아에게 자신을 바라보도록 자연스럽게 허용했을 때, 즉 눈의 마주침을 허용하고 고무했을 때, 특히 유아에게 젖을 먹이거나,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불러줄 때, 유아의 공생겸험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유아에게 있어서 최초의 지각 대상은 ‘움직이는 덩어리(masses in motion)로 느껴진다고 말한 프로이트의 견해(1895)를 연상케 한다; 우리는 이제 움직이는 인간의 얼굴이 최초의 의미 있는 지각 대상이며, 소위 사회적 미소를 낳는 불특정한 기억의 흔적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프로이트가 말한 ’움직이는 덩어리‘ 개념을 움직이는 인간의 얼굴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최근에는 이것이 인간의 자각적 및 정서적 ’사회‘할동의 시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움직이는 얼굴 및 눈과의 마주침은 유아로 하여금 막연한, 소위 사회적인 ‘미소’반응을 낳는 장치요. 조직자이며, 촉발제이다. 이러한 불특정한 미소반응은 유아가 욕구충족적인 대상관계 단계로 진입했음을 나타낸다. 욕구의 압력으로 인해, 어머니와 그 돌봄에 대한 일시적인 리비도 집중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우리가 공생단계라고 부른 시기로 진입했음을 말해준다. 공생단계에서 이차적 자기애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이것은 자폐단계(생후 최초 몇 주)에서처럼 그렇게 절대적이지 않다; 유아는 만족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떤 부분 대상으로부터 오는 것임-비록 여전히 전능적 공생의 이중 단일체 궤도 내부에서인지만-을 희미하게나마 인식하기 시작하며, 따라서 그 돌봄의 원천인 어머니나 대리인에게로 리비도를 집중시키기 시작한다(스핏쯔, 1955; 말러, 1969). 욕구는 점차 소원이 되며, 이후에는 특정한 대상에 대한 동경이 된다(말러, 1961, 1963, 1971)

이와 나란히 그리고 쾌락-고통의 경험이 계속되면서, 공생적 모체 내부에서 신체자아 표상의 구분이 일어난다. 이런 표상들은 ‘신체 이미지’로서 저장된(Schilder, 1923; 말러 & 퓨러, 1966). 이제부터 초보적 자아에 내포된 신체 표상들은 내부적, 외부적 지각들 사이를 중재한다. 이것은, 자아는 한편으로 현실의 영향 아래에서, 다른 한편으로 본능 욕동의 영향 아래에서 형성된다는 프로이트(1923)의 개념과 일치한다. 신체자아는 두 종류의 자기 표상을 포함한다; 신체 내부로 향해져서 그것을 자아와 구분하는 경계를 가진 신체 이미지의 내부적 핵심층과 ‘신체자아’의 경계형성을 돕는 감각 지각적 흔적으로 이루어진 외부적 층(버그만, 1963; 페던의 개념들)을 포함한다.

신체 이미지의 관점에서 보면 대체로 내부의 창자로부터 느껴지는 자극에 대한 리비도 집중에서 감각 자각적 리비도 집중으로 전화하는 것이 이 발달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주요 과제이다. 우리는 초기 유아 정신병의 정신분석적 연구에서 이 전환이 갖는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제 이 리비도 집중의 전환이 신체자아를 형성하는 데 본질적인 필수 조건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상응하는 또 다른 단계는 비중립화된 파괴적인 공격적 에너지가 투사에 의해서 신체-자기 경계 너머로 굴절되는 단계이다.(Hoffer,1950b).

이러한 유아의 내적 감각들이 그이 자기의 핵심을 형성한다. 그것들은 ‘자기감’의 중심적인 결정점이 되고 그것을 둘러싸고 ‘정체감’이 형성될 것이다(그리네이커, 1958; 말러, 1958b; 로즈, 1964, 1966). 감각 지각적 기관-프로이트는 이것을 자아의 표면적 둘레라고 불렸다-은 주로 자기를 대상세계로부터 구분하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두 종류의 정신내적 구조가 자기-정향(self-orientation)의 틀을 형성한다(Spiegel, 1959).

공생적 공통 궤도 내에서 양자 단일체를 구성하고 있는 두 사람 혹은 두 극은 정신을 조직하고 구조를 세운다. 이러한 이중적 준거 틀에서 생겨나는 구조들이 성격의 기본적인 틀을 형성하며, 모든 경험들이 이 틀 안에서 자기와 대상세계에 대한 명확하고 전체적인 표상으로 발달해간다(제이콥슨, 1964). 스핏쯔(1965)는 어머니를 유아의 보조적 자아라고 부른다. 이와 유사하게 위니캇(1958)이 말하는 돌봐주는 사람의 ‘안아주기’와 ‘모성적 몰두’는 공생적 조직자 도는 개별화와 심리적 탄생을 위한 산파라고 간주될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공생단계의 후반기에 이러러 일차적 자기애가 쇠퇴하고 점차로 이차적 자기애가 나타나느 것으로 가정한다. 유아는 어머니뿐 아니라 자신의 몸을 그의 이차적 자기애를 위한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우리가 공격성의 변천에 충분한 강조점을 두지 않는다면, 자기애의 개념은 정신분석 이론과 실제에서 다소 불명확한 채로 남게 될 것이다.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보호체계는 생후 4개월 이후부터 유아의 신체에 잠재적 위협을 구성하기 시작하는 구강기 가학적 압력으로부터 유아의 신체를 보호한다(호퍼, 1950a). 고통 장벽은 그러한 기제 중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호퍼(1950b)는 유아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신체에 적절하게 리비도를 집중하는 것은 신체 이미지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라고 특히 강조하였다.

어머니의 좋은 돌봄에 의하여 신체가 유아의 이차적 자기애의 대상이 될 때에만 외부 대상의 분별이 가능해진다. 호퍼(1950a, P.159)를 인용한다면, 생후 3~4개월부터 ‘이미 일차적 자기애는 수정되지만 아직은 대상세계가 반드시 분명한 형태를 띤 것은 아니다.’

정상적 자폐단계와 정상적 공생단계는 정상적인 분리-개별화과정의 시작을 위한 전제조건이다(말러, 1967a; 말러&푸러. 1963a). 정상적 자폐단계, 정상적 공생단계 뿐만 아니라 분리 개별화의 어떤 발달단계도 이후 단계에 의하여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다. 기술적(記述的)인 관점에서 보면, 각 단계들 사이에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들은 행동적 현상의 범주에 기초하여 개념적으로 구분될 수 있으나, 상당 부분 겹친다. 그러나 발달적 관점에서 보면, 각 단계는 발달과정에 질적으로 각각 다르게 기여함으로써 개인의 심리적 탄생이 완성되도록 돕는다. 정상적 자폐단계는 생후 자궁 외부에서의 생리적 성장을 공고히 하도록 돕는다. 또한 그것은 태반 이후의 항상성을 촉진시킨다. 정상적 공생단계는 이중적 단일체 안에서 어머니를 사용하는 인간의 계통 발생적 능력이 나타나는 이차적 토양으며, 그 일차적 토양으로부터 이후의 모든 인간관계들이 형성되어 나온다. 분리-개별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자기와 타자가 분리되어 있다는 자각이 점차 증대하는데, 이 자각은 자기 감각, 진정한 대상관계 그리고 외부세계의 실재에 대한 자각의 기원들과 일치한다.

정상적 자폐단계와 정상적 공생단계는 아동이 아직 분화를 시작하지 않은 초기 두 단계이다-전자는 대상이 없는 상태이며, 후자는 대상 이전의 상태이다(스핏쯔, 1865). 두 단계는 비분화 (하트만, 크리스, 로웬스타인, 1949) 혹은 미분화된 상태(스핏쯔, 1965), 즉 분리, 개별화 그리고 기능적 구조로서의 초보적 자아가 출현하기 전에 나타난다(말러 & 퓨러, 1963; 또한 글로버, 1956).

우리는 스핏쯔가 ‘대상 이전 단계“라 부른 것을, 인간 존재의 독특한 특성을 나타내는 용어로서 공생단계라고 명명하였으며, 이 단계의 흔적은 전체 삶의 주기 내내 우리에게 남는다.

출처: 유아의 심리적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