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과 행동은 구별되어야 한다.
권위주의 교육과 방임의 교육
권위주의 교육이란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간섭하는 교육을 말한다. 부모가 미리 정해 놓은 제한된 규칙에 아이를 맞추려는 교육이다. 반면 방임의 교육은 아무런 책임 없이 그저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교육이다. 즉 엄마가 정한 제한이나 규칙을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그 제한이나 규칙을 늦추거나 변경시켜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는 것이다. 방임의 교육은 곧 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반대가 되어 버리고, 부모 대신 아이들이 가정을 지배하는 ‘폭군 증후’를 낳게 된다.
권위주의 교육과 방임의 교육 사이에는 미묘한 균형이 존재한다. 이 말의 의미는 부모가 넓은 기준을 가지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동시에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과 사회 규범 등을 가르쳐 내면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균형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감정은 아이들이 화를 내고 있는지, 행복한지, 무서워하고 있는지, 애정을 느끼고 있는지, 부끄러운지 등의 내면적인 정서를 말한다. 아이들의 감정은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생긴다. 어떻게 느끼는지, 언제 느끼는지 아이들은 아직 그것을 조절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아이들은 갑자기 화를 내거나 적의를 품기도 하는데, 반항기의 아이에게 화내는 것을 억제하려는 것은 무리이다.
행동은 마음속에 일어나고 있는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태도이다. 예를 들어“뛰지 마라.”라고 했는데 길을 뛰어가는 것, “때리면 안 된다.”라고 했는데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것, “모래를 끼얹으면 안 돼.”라고 했는데 다른 아이에게 모래를 끼얹는 것 등을 말한다.
잘못된 행동은 제지해도 감정 표현은 허락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이의 감정 표현은 허용되어야 한다.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나쁜 감정을 표현했다고 해서, 아이를 나쁘게 생각하거나 표현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
가령 연년생인 형이 “엄마, 동생이 싫어.”라고 말할 때 “그런 말 하면 못 써. 네 동생이잖니.”하며 막아서는 안 된다. 형은 엄마의 사랑이 동생에게 분산되므로 그것이 싫은 것이고, 자신에게 좀 더 사랑을 쏟아 달라는 표현인 것이다. 그럴 때 엄마는 “그래,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봐.” 하면서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면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은 자연스럽게 정화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긍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일 여지가 생긴다. 부모들이 살아온 시대에서는 어린시절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무의식 중에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 몰래 감정을 표출하여 동생을 때리기도 하는 등 교활한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감정 표현은 허락되어야 하지만, 아이의 감정이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은 단호히 막아야 한다. 아이가 부모나 다른 아이에게 감정상 화를 내거나 적의를 드러낼 수 있지만,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는 반드시 그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
에를 들어 아이가 큰길로 뛰어들거나 뜨거운 난로 곁으로 가는 것처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거나, 다른 아이에게 모래를 끼얹거나 침을 뱉고 때리는 행동을 하면, 그때는 일관성을 가지고 단호하게 옳지 않음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출처: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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